대구·경북 통합 행보 빨라진다
실무회의 잇따라 개최
다음달 4일 4자 회동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7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시·도 통합 공감대 형성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통합지원 지시 이후 대구시와 경북도는 잇따라 실무자 회의를 열고 오는 6월 4일로 예정된 시도 단체장, 행안부장관, 지방시대위원장 등이 만나는 회동의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3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양 시도는 21일 기획관 회의를 가진데 이어 23일 대구경북 행정통합추진단의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만나 실무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련 실국장들도 참석해 대구정책연구원과 경북연구원의 대구경북 행정통합 연구결과 설명과 통합내용, 전담팀 구성, 4자 회동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실무협의체 운영방안, 기존의 대구경북통합 경과와 절차, 연구내용들을 공유하고 이후 진행될 주요 절차와 과제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첫 회의라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협의는 어렵겠지만 4자 회동에 대한 방향과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안부장관과 지방시대위원장, 시장과 도지사 등의 4자회동 일정은 잠정적으로 4일로 잡혔으나 장소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확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4자회동 장소와 관련 경북도는 대구가 아닌 안동 또는 제3의 장소로 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 S)에서 “6월초에 행안부장관 지방시대위원장 대구시장 경북지사 등의 4자회동을 통해 시·도통합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지난번 대구경북통합 공론화 위원회에서 만든 안을 참고로 자치권이 강화된 대안을 만들기 위한 TF도 곧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대구경북 행정 통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제일 조건이기 때문에 시·도통합 명칭이나 청사 위치 등 민감한 사항은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경북의 통합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개조 차원에서 국가조직의 틀을 바꾸는 행정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는 관련 지자체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지방시대위원회가 전면에 나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