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올해도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
골프동호회 주최 184명 참가
홍준표, “하위직 공무원 잔치”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대구시청 소속 직원으로 구성된 골프 동호회 ‘이븐클럽’은 25일 ‘제2회 대구광역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븐클럽은 2029년 TK신공항 조기 개항을 계기로 글로벌 관문도시로 도약할 군위군을 응원하고 대구 미래 50년의 번영의 의지를 다진다는 의미를 담아 대구시 군위군 산성면 소재 퍼블릭 골프장(군위오펠GC)에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대회는 대구시와 9개 구·군 소속 직원뿐만 아니라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직원까지 참가 범위를 확대해 개최된다.
이븐클럽은 지난 4월부터 팀(개인) 또는 기관 단위로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번외(초청) 팀 4팀을 포함한 총 46팀 184명으로 참가자를 최종 확정했다. 대구시 25팀, 구·군 10팀, 공공기관 7팀, 초청 4팀 등이다. 지난해 7월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에서 2팀 8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5급 사무관 이하 ‘일반직원’들의 참가 비율이 108명으로 78.3%를 차지했다. 또 공공기관에서도 72.4%(21명)가 ‘직원급’에서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각자 경기 비용을 부담한다.
이번 대회에 초청팀으로 참가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무원 골프대회는 그동안 대구 미래 번영을 위한 시정현안에 수고한 직원들이 자축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각자 비용을 부담하고 떳떳하게 경기에 임하는 만큼 당당하게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개최되는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에는 5급 이하 젊은 공무원들이 70% 이상 참가하는 하위직들의 잔치”라며 “대구시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봄축제 때는 골프대회를 열고 가을축제 때는 공무원 노래자랑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공무원 골프대회는 어김없이 또 개최되지만 2024년 대구시 직원 동호회 지원 계획 및 특별활동비 지원 신청서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사생활’을 이유로 비공개하는 불투명 행정은 올해도 여전하다”며 “그렇다면 대구시는 공무원의 ‘사생활’에 시민 세금을 쓰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