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출범 76년 만에 첫 여성 소방감
이오숙 전북도 소방본부장
대변인엔 주낙동 소방준감
소방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소방감이 탄생했다. 1948년 정부 수립 때 내무부 치안국 산하 소방과가 설치된 후 76년 만이다.
소방청은 이오숙(57·사진) 대변인을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소방감으로 승진시켜 전북 소방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방감은 소방총감(소방청장)과 소방정감(소방청 차장, 서울·경기·부산 소방본부장)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소방 계급이다.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이사관(2급), 경찰의 경우 치안감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정원은 16명이다. 최근 전북·충북·대구·울산 소방본부장 직급을 소방준감에서 소방감으로 상향한 이후 첫 인사이기도 하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본부장은 1988년 소방사 공채로 대전소방에 입직해 소방청 구급품질계장, 대구북부소방서장,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 강원도 소방학교장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3월 소방청 최초 여성 대변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오숙 신임 전북소방본부장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현장과 정책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며 “최초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이날 이 본부장 외에 오승훈 전남도 소방본부장, 정남구 충북도 소방본부장, 이재순 울산시 소방본부장 3명도 소방감으로 승진 발령을 냈다. 이 밖에도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 임원섭 인천시 소방본부장, 엄준욱 대구시 소방안전본부장 등 3명의 소방감 전보 인사와 고영국 기획재정담당관, 주낙동 대변인, 황태연 행안부 소방정책관 등 소방준감 전보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