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F1 대회 유치 속도 낸다

2024-05-27 13:00:34 게재

올해말 계약성사 목표

2026년 첫 대회 구상

포뮬러원(F1) 대회 유치를 추진 중인 인천시가 연내 계약 성사를 목표로 대회 현장을 찾아 실무 협의에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현지시간 25일 포뮬러원(F1)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나코를 방문, F1 경기장 설계 전문업체인 드로모사 최고경영자 야르노 자펠리(왼쪽 두 번째)를 만나 실무 협의서를 체결했다. 사진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은 현지시각 25일 모나코 F1대회에서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포뮬러원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의향서를 전달했다. 유 시장은 앞서 지난달 6일 F1 대회가 열린 일본 스즈카시에서도 도니미칼리 최고경영자를 만나 대회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천시는 이날 포뮬러원 그룹 측과 인천 대회 추진에 원칙적으로 공감대를 이루고 연내 공식 제안서 제출과 계약 체결 등을 위한 조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는 F1 대회 유치 관련 한국정부의 지원 여부와 재원 확보방안, 경기장 구성 방향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포뮬러원 그룹 주요 임원들과 F1 한국 협력사 격인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도 함께 참석해 실질적인 협의를 나눴다.

유 시장은 이후 F1 경기장 설계 전문업체 드로모의 야르노 자펠리 최고경영자와도 만나 실무 협의를 맺었다. 협의서에는 양측이 F1 인천 대회 유치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가지 경기장 설계 제반 사항에 대해 성실히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 시장은 “인천은 F1 대회에 적합한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고,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우선순위로 대회가 추진될 것”이라며 “F1 개최를 통해 인천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 대회를 유치해 2026년 또는 2027년 첫 대회를 연 뒤 최소 5년 이상 매년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전용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일본이나 중국 대회와 달리 모나코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도심 경주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 5억여원을 들여 대회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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