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주방가전 2032년 274억달러 규모…대세가전 등극
음식물처리기·커피머신·정수기도 기능·디자인 다 잡았다 … 주방 인테리어 효율성 극대화하는 ‘키친테리어’ 인기 한 몫
최근 소비자들은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기능은 물론 디자인과 조화로움을 중요 요소로 꼽고 있다. 특히 디자인과 기능성을 고려해 주방 내 인테리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키친테리어’(kitchen+interior)에 관심을 가지며, 빌트인 가전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인덕션과 냉장고에 한정됐던 빌트인시장은 최근 음식물처리기 커피머신 정수기까지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으며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MI(Global Market Insight)에 따르면 빌트인 주방 가전시장은 지난해 약 179억달러 규모였으며, 2032년까지 약 27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빌트인 가전제품은 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기술력에서도 우수함을 자랑하며 주방을 효율적이고 멋스럽게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고 기능적인 면과 미적인 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된 것이다.
보강에스티 쾌존은 싱크대 하부장에 부착하는 빌트인 음식물처리기다. 개수대에 넣은 음식물 찌꺼기를 하수구로 배출하지 않고 분쇄 후 자연풍으로 건조해 회수하는 친환경 방식이다. 음식물 부피는 95.4%까지 축소되고 최대 3.8ℓ까지 저장 가능하다. 음식물을 버린 뒤 설거지 과정에서 나오는 물은 분리 배출되며 내부 거름망을 분리하지 않더라도 자동 세척 기능이 있어 막힘으로 인한 배수 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싱크대 하부장에 설치한 음식물처리기는 이전 설치가 가능해 빌트인 가전 단점을 보완했다.
쾌존은 특수 분쇄 커터, BLDC 모터, 건조팬 모터 등의 독자적인 기술로 전력 사용 최소화 소음 하수 배관 막힘 문제를 해결하며 주방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리뉴얼 역시 기존 장점을 더 극대화해 편의성을 높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쾌존 2024년형 리뉴얼 버전은 공식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현재 쾌존은 부산 더비치푸르지오 써밋, 대구 센트럴 엘리프, 삼산1지구 브라운스톤 아파트 등 대단위 프리미엄 아파트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최근 한국소비자글로벌협의회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소비자브랜드대상’에서 프리미엄 음식물처리기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강경훈 쾌존 대표는 “빌트인 가전제품은 불필요한 공간 차지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어, 주택이나 아파트를 새로 지을 때 빌트인 가전을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쾌존 역시 대단위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들이 빌트인 제품으로 선택하고 있는 만큼 합법적이고 편리한 음식물처리기라는 사실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빌트인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주거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도 빌트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집을 나만의 공간으로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인 일명 ‘홈퍼니싱’족을 공략한다는 의도다. 홈퍼니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단장한다는 의미의 ‘퍼니싱(Furnishing)’이 합쳐진 단어다.
밀레는 빌트인 제품으로 마스터쿨부터 식기세척기 오븐 커피머신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마스터쿨은 초대형 프리미엄 빌트인 냉장고로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외관상 냉장고가 잘 어우러지도록 주방 가구와 동일한 문으로 마감을 했다는 특징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냉장·냉동고 본연 기능과 편의성도 강조했다. 마스터프레시 기능을 탑재해 온도를 비롯해 습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와인 냉장고는 상·중·하단에 각각 개별 온도를 설정해 보관 온도가 다른 다양한 종류 와인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빌트인 가전은 설치 공간 마련 등 불편함이 있지만 밀레는 이러한 부담마저 해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접 고객 집을 방문해 빌트인 제품 설치 공간을 확인하고, 인테리어 상담 등을 진행한다.
밀레의 전자동 빌트인 커피머신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취향에 따라 마실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 커피 두 잔을 만들 수 있어 편리하며 자동 세척 기능이 있어 우유관과 혼합기를 직접 세척할 필요가 없다. 또한 컵 센서가 컵 테두리를 인식해 크기에 맞게 추출구를 조절해 커피를 내릴 수 있어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한다.
밀레 관계자는 “빌트인 가전 라인업은 주방을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가치를 높였다”며 “향후 사용자 시선에 맞춘 제품을 지속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의 스팀 100 빌트인 정수기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싱크대 하부에 수납해 아일랜드 조리대와 싱크대 상판 등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 반무광 메탈 소재에 루미 화이트와 루미 다크 실버 컬러를 적용했으며 터치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물 온도를 40도에서 100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코크는 하루에 한 번 스팀 살균되며, 물이 지나가는 내부 관로는 자동 설정을 통해 5일에 한 번 전기 분해 살균돼 편리하다.
쿠쿠홈시스 스팀 100 빌트인 정수기는 은은하게 빛나는 반무광 메탈 소재에 세련된 루미 화이트와 루미 다크 실버 컬러를 적용했다. 높이 약 30cm 심플한 파우셋(출수구) 디자인을 채택해 기존 인테리어와 간섭을 최소화했다. 특히 빌트인 정수기 장점을 극대화했다. 슬림한 디자인 파우셋만 남기고 정수기 본체는 싱크대 하부에 수납되어 아일랜드 조리대와 싱크대 상판 등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 설치시 상판 타공 지름도 25mm로 최소화했다. 파우셋은 180도 좌우 회전이 가능하며 여유로운 높이를 통해 컵부터 큰 냄비까지 높낮이와 너비가 다른 경우에도 편하게 물을 받을 수 있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기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 요소를 더 많이 고려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가정 인테리어에 충돌이 가지 않는 빌트인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