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독성 예측으로 동물실험 최소화
2024-05-28 13:00:04 게재
환경부, 해외 프로그램 한국어로 기업 추가 비용절감해 참여 독려
정부가 기업들 부담을 줄여 동물실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체나 환경에 어떤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화학물질 독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만든다.
환경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컴퓨터 독성 예측 프로그램’(QSAR Toolbox) 한국어판 제작을 위한 국제협력 사업 추진 협약을 28일 체결한다. 이 프로그램은 화학물질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70개의 프로파일러와 화학물질의 구조, 물리·화학적 생물학적 특성 자료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 59개 등으로 구성된다. OECD와 유럽연합(EU)이 동물실험을 최소화하고자 개발해 무상으로 배포 중이다.
환경부는 “우리나라도 화학물질 유해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파악할 수 있으면 동물실험을 통한 독성 시험자료를 대체할 수 있으나 프로그램의 한글판이 없어 기업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QSAR 툴박스 한국어판을 2026년 말까지 개발한 뒤 2027년 화학물질정보처리시스템에 공개할 계획이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국제협력사업에 따라 동물대체시험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