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사용 증가 뚜렷
성인 100명 중 3명 마약류 사용
필로폰, 모든 하수처리장 검출
성인 100명 중 3명이 마약류를 불법 사용한 것으로 조사된 이후 코카인 사용 추정량이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수역학 기반 불법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2023년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7개 시도별 57곳 대표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메트암페타민)·암페타민·엑스터시(MDMA)·코카인 등 주요 불법 마약류의 검출량을 조사했다.
가장 잘 알려진 불법마약류인 필로폰은 4년 연속으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나타났다. 다만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 24.16mg에서 2023년 14.40mg으로 줄었다.
코카인은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이 2020년 0.37mg에서 2023년 1.43mg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서울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세종에서 처음으로 15.46mg 검출됐다. 유럽 미국 호주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사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지역별 사용추정량을 보면 필로폰은 경기 시화·인천, 암페타민은 청주·광주, 엑스터시는 경기시화·목포, 코카인은 서울(난지)·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원장은 “국내 유통되는 마약류 종류가 다양해져 우려된다”며 “마약류 중독 확산의 위험성과 사회적 손실을 고려할 때 하루빨리 국가적 차원의 예방, 교육 및 치료와 재활을 위한 기반 확충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