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인공지능·바이오기술로 해양연구 확장”
해양클러스터활성화 노력
이희승(59)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등을 활용해 해양연구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전임 강도형 원장이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원장 직무대리 역할을 하다 지난 27일 제12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29일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최고 최초를 지향하는 선도형 연구를 추진하고, 우수인력 유치에 힘쓰겠다”며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을 다시 강조했다. 산·학·연 교류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양교류 연구를 확대해 외부 연구역량도 과감하게 도입할 뜻을 보였다.
이 원장은 또 “부산 영도에 있는 본원을 포함 남해연구소(거제) 동해연구소(울진) 제주연구소(제주) 등 지역연구소와 포항 울돌목 통영 울릉·독도 등 연구기지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연구기관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올해 연구예산으로 하반기가 되면 연구활동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며 “예산규모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도구에 함께 자리한 해양수산관련 기관과 한국해양대 등으로 구성된 해양클러스터협의회 기능을 활성화하고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장은 현재 해양과기원에서 맡고 있다. 이 원장은 “해양클러스터 기관들이 공동으로 취업설명회를 여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에서는 해양과기원이 공동출자한 연구소 기업과 연구소기업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2000년 한국해양연구원(현 해양과기원)에 입사한 이후 해양생명공학연구센터장, 해양과기원 스쿨장, 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수행했다.
2009년부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로서 해양인재 양성에도 앞장서면서 한국해양바이오학회 회장, 부산광역시 과학기술진흥위원회 위원 등 대외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1988)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유기화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