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가 재생에너지로 탈바꿈

2024-05-31 13:00:09 게재

환경부-농식품부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31일 충남 논산시에 있는 논산계룡축협자연순환농업센터에서 ‘가축분뇨의 환경친화적 관리 및 처리방식 다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퇴·액비화 중심의 가축분뇨 처리 구조를 친환경적 신산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두 부처의 공통된 인식에서 비롯됐다”며 “가축분뇨 관련 규제와 지원을 각각 관장하는 두 부처의 협력을 통해 가축분뇨의 바이오차·재생에너지화 등 신산업화에 속도가 더해지고 축산분야 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부처는 △바이오차·에너지화 등 가축분뇨 처리방식 다각화 △퇴·액비 적정관리 △현장 여건에 맞는 제도개선 △과학적인 실태조사를 통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에서 생성된 고탄소의 고형물질이다.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식물·동물·미생물 등의 생물유기체를 통칭하는 생물에너지원(바이오매스)과 숯의 합성어다. 토양에 주입하면 영양분 손실을 막는 등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가축분뇨는 잘 활용하면 귀중한 영양분이 되지만 그 양이 늘면서 처리방식의 다각화가 매우 중요해졌다”라며 “가축분뇨가 생물에너지원 등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 탄소중립 및 환경오염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환경보전 책무는 상호 대립이 아닌 보완적 과제”라며 “이번 협업도 축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한 신속한 개선은 물론 신산업 육성 등 두 부처의 한계를 넘어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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