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고졸 공직채용 확대 나서

2024-05-31 13:00:13 게재

정부에 제도개선 요구

경북도는 31일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일찍 취직할 수 있는 공직환경 조성을 위해 법령 및 제도 개선책을 전국 최초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현재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에게만 적용하는 ‘우수인재 수습직원 선발제도’를 일반고 우수 졸업자에게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일반고의 우수한 졸업자 중 공직진출을 희망할 경우,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고교과목(국어 영어 한국사)으로 치르는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통해 실무수습직원으로 선발 후 6개월간 근무하게 하고 근무평가를 해서 공직에 최종 임용하는 방식을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또 고등학교 졸업자가 공무원 임용시험에 응시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는 고졸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해 2012년부터 기술계고교 졸업(예정)자 구분모집을 도입하고 2022년부터 우수 인재 수습직원 선발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은 국가소멸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출산율 반등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학진학과 고졸 사회진출비율이 3대 7인 선진국형으로 바꿔 나가야 하며 청년 조기 사회진출을 통해 일찍 결혼하고 빨리 아이를 낳는 선순환 대책을 공직에서부터 제도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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