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상헌 한국동행서비스협회장
“동행 절실한 분들께 힘이 되고파”
노령층 병원동행서비스 지자체 손잡고 본격화 … 여행동행 등 다양한 분야 개발
대한민국 65세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950만명이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18%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노령화는 더욱 급속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대국민 서비스나 산업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사회구성원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 중 하나가 동행서비스다. 사단법인 한국동행서비스협회는 노인 아동 장애인등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동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다.
30일 이상헌(사진) 한국동행서비스협회 회장은 내일신문과 만나 “인구구조 변화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공동체와 사회복지발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동행서비스협회는 기존 관습적 동행이 아닌 사회적 역할과 지원에 꼭 필요한 동행서비스 프로그램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령층 병원동행서비스 수요는 지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노령층은 병원 가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는데 매번 가족이 동행하기가 어려워 병원동행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병원동행서비스는 시행 2년만에 누적 3만건을 육박했고 이용건수도 매년 6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병원동행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2021년 4월 설립된 한국동행서비스협회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동행서비스 보급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은 “협회는 사업자와 이용자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동행서비스 모델을 적극 개발 홍보하고 있다”며 “노령층 등 사회적 약자가 다양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동행서비스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협회는 서비스 제공 사업자와 이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서비스 매뉴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회는 전문화된 동행서비스 인력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동행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전문지식과 소양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개설과 점증된 서비스 인력 확보를 위해 자격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동행서비스 신뢰성을 한단계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정부와 지자체에 병원동행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동행서비스에 대한 사업 제안에도 나서고 있다. 지자체가 동행서비스에 지원을 나서게 되면 사용자는 소정의 비용으로 동행서비스를 이용할 있게 된다.
이 회장은 “작고하신 부친 병간호를 해 보니 동행서비스가 절실함을 깨달았다”며 “외국인 돌봄 간병인에게 병원동행서비스를 부탁했을때 비용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동행서비스가 어려워 힘들었다”고 말했다.
협회는 동행서비스 확산을 위해 전문적인 동행서비스 인력양성을 위해 자격취득 과정도 개설했다. 자격을 취득한 병원동행매니저는 가족을 대신해 환자의 안전한 이동과 진료, 검사, 병원행정업무, 약품수령, 병원과 소통, 안전한 귀가까지 동행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회장은 “협회는 병원동행서비스 뿐만 아니라 여행동행, 여가활동동행, 영유아동행, 실버활동동행 등 다양한 동행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신개념 복지사업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한국창업경영연구소를 설립해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국내 창업 컨설팅 1세대로 관련 업계 대부로 불린다. 현재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회장과 건국대 시니어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