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반신반의’ 출발
‘잘할 것’ 48%, ‘잘못할 것’ 45%
윤 대통령, 긍정평가 취임 후 최저
22대 국회의 역할에 대한 긍·부정 전망이 팽팽하며 20~21대 국회보다 낮은 기대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는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31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5월 5주차 여론조사(5월 28~30일. 1001명. CATI)에서 향후 4년간 22대 국회 역할 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 48%가 ‘잘할 것’, 45%가 ‘잘못할 것으로 내다봤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4년 전인 2020년 21대 국회 임기 시작 직전 조사에서는 ’잘할 것‘ 63%, ’잘못할 것‘ 30%였고 8년 전 2016년 20대 국회 개원 직전에는 ’잘할 것‘ 53%, ’잘못할 것‘ 35%였다.
한국갤럽은 “반신반의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긍정 전망(66%)이, 국민의힘 지지층은 부정 전망(66%)이 우세했다.
압도적인 여소야대로 구성된 국회 구성에 대해서는 유권자 중 53%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33%는 ’잘못된 일‘이라고 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4년 전 21대 국회 개원 직전의 전망과 유사하다.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3%, 개혁신당, 정의당 각각 2%, 자유통일당, 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2%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8%,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1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9%를 차지했다.
정당별 호감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는 40%가 ’호감이 간다‘(이하 ’호감도‘), 51%가 ’호감 가지 않는다‘(이하 ’비호감도‘)고 답했고,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도 그 비율이 36%:52%로 비슷했다.
국민의힘은 호감 27% 비호감 65%였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새 민주당은 6%p 증가, 국민의힘은 7%p 감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21%가 긍정 평가했고 70%는 부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두 달째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번 긍정률 21%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다. 부정평가 요인으로는 경제·민생·물가를 주로 꼽았고, 거부권 행사, 해병대 수사 외압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