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추진선 독성배출 없앴다
HD한국조선해양
빅3 박람회서 공개
HD한국조선해양이 3일부터 닷새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24’에 참가해 ‘국제해사기구(IMO) 2050’ 달성을 위한 친환경 미래기술을 선보인다. 국제해사구기구는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에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를 열고 2050년 즈음(by or around 2050) 국제해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로 선언한 바 있다.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올해는 77개국 20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에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국제테크포럼’을 열고 암모니아연료 독성가스 배출량을 제로(0) 수준으로 줄이는 친환경기술을 선보였다. 포럼에는 유로나브(EURONAV) 테나마리스(THENAMARIS) NYK 등 전 세계 조선·해운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암모니아추진선에서 연료인 암모니아 독성 위험을 제거하는 방법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 조선사들이 개발 중인 암모니아추진선은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료인 암모니아의 독성 위험을 어떻게 안전하게 제거하느냐는 암모니아추진선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이슈 중 하나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 기술을 공개했다.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는 배출되는 암모니아를 두 차례에 걸쳐 흡수,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배기가스가 나가는 배출구를 선원 거주 공간과 멀리 배치해 안전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개발 중인 ‘인공지능 선박관리시스템’과 ‘원격용 드론 시스템’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 시스템을 암모니아추진선에 적용하면 암모니아 미세 누출원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 액화천연가스(LPG)운반선 2척을 수주한 이후 현재까지 총 4척의 암모니아추진선을 수주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