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층 주민 살해, 50대 체포
범인 “평소 층간소음” 주장 영장 검토, 범행 동기 수사
경찰이 아래층 주민과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빌라에서 아래층 주민 50대 여성을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아래층 피해자와 시비가 붙자 흉기를 휘둘러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보고 도망친 피해자를 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층간소음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층간소음 112신고 건수는 4만2782건으로 일평균 117건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의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상담 건수는 2022년 4만3933건, 2023년 3만6435건을 보였다.
경찰법학회 ‘층간소음 살인범죄 연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층간소음 살인 법원판결 69건을 분석한 결과 77%인 53건이 우발적으로 일어났고, 23%인 16건은 계획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