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민원 사전에 예방한다

2024-06-03 13:00:25 게재

노원구 찾아가는 교육

승객 불편·행정 처분↓

서울 노원구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 불편을 줄이고 버스업계에 대한 행정처분을 사전에 예방한다. 노원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찾아가는 버스 운수종사자 교육’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 참조).

노원구가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불편을 줄이기 위해 찾아가는 교육을 시작했다. 사진 노원구 제공

찾아가는 교육은 최근 들어 버스를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기획됐다. 교육을 통해 승객들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운수종사자들이 민원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생기는 행정처분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취지다. 구는 “운수업계의 경우 버스 운행 일정이 각각 달라 교육 참여율이 낮다는 특성을 감안해 보다 많은 종사자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을 찾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지난 4월 16일 성서·오렌지교통을 시작으로 오는 7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교통 관련 부서에서 버스운수업체 사무소 등을 직접 방문해 진행한다. 노원구에 소속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업체 가운데 교육을 희망하는 곳이 대상이다. 시내버스 5개 업체를 비롯해 마을버스 4개 업체까지 총 9곳에서 일하고 있는 1320여명이 교육에 참여한다.

노원구는 특히 운수종사자들이 보다 쉽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준비했다. 승·하차 전 출발과 무정차 통과, 정류소 이외 승·하차, 난폭운전, 승차 거부 등을 중심으로 실제 민원이 발생한 영상자료를 활용한다. 운수종사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겪었던 사항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도·감독 기관인 구에서 교육을 주최하니 버스 운전사들도 더 관심을 갖고 교육에 참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원구는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내용을 교육자료에 실시간 반영하는 한편 교육 대상 업체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 불편을 해소하고 여객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운수업체와 종사자들 고민을 덜기 위해 선제적인 소통에 나섰다”며 “주민들이 편안한 일상생활을 누리도록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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