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함께 워라밸 행복산단을 만든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시범운영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4일 ‘워라밸 행복산단 지원사업’ 시범 수행 지역인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일·가정양립을 위해 육아휴직·유연근무를 확대하고 근로시간 단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일·가정양립제도에 대한 인지도·활용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2022년 일가정양립실태조사에 따르면 제도를 모르는 중소기업 비율이 육아휴직 12.9%,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29.4%, 난임휴가 42%, 가족돌봄휴직 39.3%, 가족돌봄휴가 42.7%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 규모별 피보험자 1000명당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는 300인 이상 기업은 9.5명인 반면 299~100인은 8.9명, 99~50인은 7.3명, 50인 미만은 6.0명으로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활용이 낮았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일·가정양립 여건 조선을 위해 ‘워라밸 행복산단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산업단지 내의 중소기업이 관련 제도를 몰라서 못 쓰거나 경직된 기업문화로 인해 알아도 못 쓰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산업단지에서 관련 제도를 밀착 홍보하고 대체인력·컨설팅 등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시범 운영기간에 나타난 현장의견을 토대로 효과적 사업모델을 구축한 뒤 내년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정부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성과 창출을 위해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업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