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공장 가동·증설 박차

2024-06-04 13:00:08 게재

LS전선 동해에 1천억원 투자 … 대한전선 신규공장 준공

국내 대표 전선업체인 대한전선과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장을 가동하거나 증설에 속도를 냈다.

3일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가동식이 열렸다. (왼쪽 두번째부터 김준석 대한전선 경영부문 전무,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강진연 대한전선 노조위원장, 김현주 대한전선 생산·기술부문 전무) 사진 대한전선 제공

4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이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강원도 동해시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 해저케이블 공장을 증설한다.

투자금은 연면적 1만9451㎡(5883평) 규모 해저케이블 5동을 짓는 데 사용된다. 내년 하반기 5동이 완공되면 HVDC(고압직류) 케이블 생산능력은 지금의 약 4배로 늘어난다.

이번 증설은 지난해 8월 해저케이블 4동의 증설에 1555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1년도 안돼 나온 추가 투자다.

LS전선은 지난 해 5월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케이블 4동을 준공했다.

HVDC는 AC(교류)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을 사용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HVDC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강원도 강원도청에서 LS전선 공장증설 투자협약식이 열렸다. 사진 LS전선 제공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단지 고대지구에 위치한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의 건설을 완료하고, 지난 3일에 공장 가동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가동식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강진연 노조위원장 등 그룹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1공장은 평택 당진항의 고대부두 배후 부지에 위치해 있다. 총 면적 4만4800㎡(약 1만3500평)이다. 2단계로 나누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1단계 공장은 해상풍력 내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다. 5월 준공 승인을 완료했다. 시운전 및 시제품 생산 과정을 거친 후,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내부망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전남 영광군에 조성되는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약 1000억원 규모로, 내부망 해저케이블과 관련 자재 일체를 공급한다.

공장 가동식에 참석한 송종민 부회장은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가 완비되면서, 매년 급성장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1공장 2단계는 외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로,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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