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우선”
“타협할 시간 얼마 없어” 국회 원 구성 협의 압박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4일 “원 구성 시한이 다가오는데 대화할 시간도, 타협할 시간도 얼마나지 않았다”면서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기존 관례를 강조한 것과 관련 “국민의 염원과 법을 무시하는 관례가 지켜야 할 원칙이 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 22대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첫 본회를 연다”면서 “원 구성 마감시한이 다가오는데 국민의힘이 협상을 지연하고 회피하고 있다”면서 “평소 법과 원칙을 좋아하는 국민의힘이 원 구성 협상에서 관례 타령을 하며 생떼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논의가 진행된 3주간 국민의힘은 협상안 없이 시간만 끌어왔다”면서 “관례 타령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안을 준비해 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5일 국회의장 선출 후 7일까지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7일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법사위·운영위원장 등을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 전체를 민주당 몫으로 배정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후 첫 원내대책회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인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정치는 국민 눈에서 피눈물을 나게 하고 있다”면서 “정권의 비정함과 무도함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하는 민주당,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만들겠다”면서 “민주당은 윤석열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