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1회용 전자담배 판매금지
국내는 규제 정책 미비
천연·합성 니코틴 중독성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1회용 액상형 전자담배(1회용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냄새가 거의 없고 크기가 작은데다 담배 같지 않은 디자인이라 몰래 휴대하며 흡연하기 편해 이를 이용하는 청소년이 증가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20면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회용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성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도권에서만 제품을 출시한 한 글로벌 담배업체의 경우 기대 이상의 성과에 전국으로 유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담배시장 동향보고서의 판매량 집계기준에 1회용 전자담배를 추가했다.
1회용 전자담배는 액상형과 궐련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액상형이 청소년들에 인기다. 이는 다시 천연과 합성 니코틴 제품으로 나뉘지만 두 제품 모두 중독성과 유해성 논란에 자유롭지 못하다.
진입장벽이 낮은 1회용 전자담배를 이용하던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일반담배 흡연으로 넘어가는 ‘게이트웨이 이팩트’가 크다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이런 이유로 천연 또는 합성 니코틴이 포함된 1회용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거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강력한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은 1회용 액상형 전자담배는 금지해야 한다”며 “이는 흡연 시작 차단과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