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수놓은 장수한우·레드푸드
3~4일 한우·사과즙·오미자 특판행사
‘저탄소 장수한우 인증제’ 시행 준비
지난 3~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북 장수의 명품한우와 사과, 오미자 특판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장수군과 장수한우지방공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선 장수를 상징하는 한우·사과즙·오미자청 등 트산물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농특산가공품의 가격 하락과 생산비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의 판로 개척을 돕기위해 마련한 행사인데 장수한우 브랜드의 수도권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장수한우는 고지대 청정환경에서 사육하면서 육색이 진하고 한우 고유의 담백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1월 기준 3만5000여마리를 사육하는데 상당량이 수도권 백화점 등 대형마켓에서 소비돼 시중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다. 장수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선 처음 장수한우지방공사를 설립해 한우 사육부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대형 유통기업과 함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장수한우 브랜드 유지에 힘쏟고 있다.
이번 특판전에 함께 나온 장수사과, 다섯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 등은 한우와 함께 장수를 대표하는 레드푸드로 꼽힌다.
한편, 장수군은 4일 국내 최초로 지역단위 저탄소 장수한우 군수 인증제 도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장수군은 전북대 연구팀과 함께 장수한우 탄소중립 목표 관리 및 실행방안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축산분야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전략을 제시했고, 장수군은 이에 맞춰 ‘저탄소 장수한우 군수인증제’ 시범사업화을 벌이기로 했다.
축산분야 온실가스는 가축 사육단계에서 가장 많은 양이 발생하는데, 장수군은 전북대 연구팀과 함께 ‘탄소배출량 산정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정량화해 축산농가가 탄소량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소 개체별로 탄소를 수치화해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군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과 소득향상을 위해 저탄소 장수한우 산학연 연구개발 MOU 체결, 탄소발자국 분석, 저탄소 유전체 분석, 저탄소 장수한우 산업화 벨트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