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부터 지자체까지 '굿즈' 마케팅
스포츠업계 협업 굿즈부터 서울 상징 ‘해치’ 활용까지
유통업계가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굿즈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굿즈 마케팅은 인기 캐릭터와 유명인이 협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관심과 흥미를 끌기 쉽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는 점에서 희소성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성향과도 부합한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굿즈 마케팅이 스포츠업계,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차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젤리베어 캐릭터를 활용해 젤리베어 피크닉 매트젤리베어 우산 젤리베어 볼펜 젤리베어 키링 굿즈를 출시했다. 젤리베어 피크닉 매트는 야외활동에 사용하기 좋은 매트로 편리한 보관을 위해 가방세트로 구성됐다. 장마철에 대비한 ‘젤리베어 우산’은 넉넉한 크기로 온 가족 모두가 사용하기 편리하다.
맥도날드는 에버랜드의 인기 판다 ‘바오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해 물놀이 용품인 비치볼과 파우치를 세트로 구성해 굿즈로 선보였다. 특히 비치볼에는 푸바오 아이바오 루이바오&후이바오 러바오 등 귀여운 바오패밀리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팬심을 자극하는 스포츠업계 굿즈 마케팅 사례도 눈길을 끈다. 두산 베어스는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 협업한 굿즈를 선보였다. 유니폼 모자 응원배트 기념구 머리띠 콜드컵 인형 손수건 등과 같은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 축구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맹과 협업해 ‘파리 생제르맹x써모스 텀블러’(사진 오른쪽)를 한정 출시했다. 파리 생제르맹x써모스 텀블러는 파리바게뜨와 파리 생제르맹 공식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해 선보인 굿즈로 텀블러 전면에 파리 생제르맹 로고를 크게 적용했다. 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 제품을 활용해 우수한 보온·보냉 기능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GS25는 업계 최초로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를 테마로 한 대형매장을 대전에 오픈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곳에서는 한화이글스 굿즈 전용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유니폼 모자 응원 도구 등 약 20여종 한화이글스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초 ‘해치’와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특별한 굿즈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10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굿즈 20종을 DDP디자인스토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국내 디자이너 10명과 협업을 통해 굿즈를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희소성을 갖춘 굿즈 마케팅은 향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