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전담공무원’ 제도화

2024-06-05 13:00:40 게재

기업 지방투자 통합지원

민-관 인사교류도 확대

지자체에서 기업의 지방투자 업무를 도맡아 처리할 ‘민간기업 전담공무원’ 제도가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지자체와 기업, 경제단체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지역-기업 상생 프로젝트 설명회’를 개최하고 민간기업 전담공무원 제도화 등 지자체의 기업지원체계를 소개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행정안전부 전경

지자체의 기업지원체계는 기업지원 업무 창구를 일원화해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창구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 수립과 인허가, 사후관리까지 기업투자의 모든 단계를 통합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기업이 지역투자 시 지자체 공무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 인사운영지침에 민간기업 전담공무원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그간 지자체 공무원이 지역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에 파견돼 업무를 지원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제도적 근거가 없다 보니 대부분 출장형태로 이뤄져 왔다.

행안부는 지자체와 기업 간에 인사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이달 중 열리는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정부 정책방향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기업 투자과정 전반을 전폭 지원하면서 공장 유치, 행정절차 단축 등 성과를 낸 경우가 적지 않다. 대구시는 기업 전담창구와 구·군 및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투자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원팀 체계를 마련했다. 울산시는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전담 공무원을 기업 현장에 파견해 사업계획 수립부터 각종 인허가까지 행정지원을 원스톱으로 했다.

행안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중앙부처의 ‘워케이션’ 지원정책과 함께 기업의 워케이션 도입 우수사례도 소개했다. 휴가지 원격근무를 뜻하는 워케이션은 업무공간에 변화를 줘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과 직원 재충전 등을 제고하는 것으로 기업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공직사회에도 워케이션 도입을 위해 행안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임철언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기업의 지역투자에 편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수요자 맞춤형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며 “워케이션을 통해 지역과 기업의 상생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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