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만큼 중요한 과학, 내신대비 포인트는?

2024-06-05 18:04:53 게재

안산 일반고 과학탐구 내신시험 난이도 높아져 수능과 비슷

최근 몇 년 사이 안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들의 과학내신 시험 난이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능 최고난이도 변형 문제가 학교 내신시험에 등장하면서 학교 수업만으로 내신시험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과학탐구는 시험범위에 따라 난이도의 편차도 크고 물리와 화학은 복잡한 계산식을 동반하는 문제도 많아 중요과목만큼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과학탐구를 단순 암기과목으로 접근하다보면 내신은 물론 수능을 준비에도 애를 먹게 된다는 것이다. 안산지역 고등과학전문 학원으로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을 가르치는 에듀코어 강병석 원장에게 안산지역 일반계고등학교 2학년의 과학탐구 과목별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에듀코어학원

에듀코어학원

강병석 원장

물리 – 난이도 높은 범위 언제 출제되는지에 따라 편차 처

강병석 원장은 “최근에는 고2연합 모의고사 기출과 수능특강, 부교재를 활용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물리 과목은 진입장벽이 높은 과목이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도입부분에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이 부분만 잘 이해하고 넘어가면 오히려 후반부로 가면서 점수 내기가 쉽다고 느껴지는 과목”이라고 말한다.

지난 중간고사를 평가해 보면 안산고등학교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문항이 없어 최근 3개년 중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고 고잔고는 대부분 수능특강 2점대 및 3점대 일부 문제가 변형 출제돼 변별력을 키웠다. 상록고의 경우는 객관식 난이도는 높지 않았으나 서술형 문제 일부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출제됐다.

강 원장은 “안산고처럼 중간고사를 쉽게 출제하면 학교 입장에서는 변별력을 키워야하기 때문에 기말시험의 난이도를 조절하게 된다. 고3 수준의 모의고사나 수능특강이 출제의 중요한 방향성이 될 것으로 보여 충분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화학 – 학교별 부교재 활용도 높아 반복풀이 필수

고등화학도 난이도가 높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학탐구과목이다. 그러나 공대 진학을 위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인 만큼 화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많다. 지난 중간고사를 분석해 보면 학교별 부교재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교재는 담당교사가 기존에 출제된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적당한 문제들을 취합해 강의 교재로 활용한다. 학생들의 수준, 수업 내용을 고려해 제작하는 만큼 내신 시험 반영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강 원장은 “고잔고 화학 중간고사가 많이 어려웠다. 수능특강 변형문제와 고3 모의고사에서 주로 출제되었는데 특히 계산문제가 많아 시간이 부족하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또 송호고, 양지고의 화학 중간고사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 반면 경안고등학교는 100% 서술문제로 출제됐으나 시험범위가 적고 어려운 단원도 빠져있어 기말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생명과학 – 기말 범위 난이도 높아져 수능특강 반복학습

생명과학은 지구과학과 함께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학탐구 과목이다. 그 만큼 내신등급을 따기는 수월한 편이다. 지난 중간고사에 대한 평가 또한 대체적으로 평이했다. 강 원장은 “고잔고 생명과학이 수능특강 3점 수준의 문제들을 변형 출재해 까다로웠던 반면 송호, 성안, 경안고등학교의 시험은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 기본적으로 생명과학의 중간고사 범위는 이해하기 쉬운 단원이다. 하지만 기말부터는 수능에서도 자주 출제되는 단원이고 기존 기출문제에서도 난이도 높은 킬러 문항도 많기 때문에 고3 수능형 모의고사와 수능특강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과학 – 선택학생 많아 시간 투자하면 등급받기 용이

물리나 화학이 한 학교 3~4명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 반해 지구과학 과목은 선택학생이 많아 10위권 내에만 진입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잇점이 있는 과목이다. 그러나 스스로 시간을 투자해 학습해야만 그 결실을 누릴 수 있다. 강 원장은 “안산고 지구과학 중간고사 50점 받은 학생이 3등급 초를 받았다. 수능모의고사와 수능특강에서 정확한 개념을 평가하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과학탐구는 각 과목마다 3단위로 배정된다. 탐구과목을 소홀히해서 좋은 내신을 받기 힘들다. 국영수 주요과목에 투자하는 시간을 과학탐구에 쏟는다면 훨씬 더 좋은 내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산내일 기자 ejrdla1@naeillmc.com
안산내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