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번 돈 장학금으로 기부

2024-06-07 13:00:21 게재

서대문구 카페폭포 근로자

“학생들 힘내세요” 응원글

서울 서대문구 ‘카페 폭포’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가 구 운영 취지에 공감해 장학금을 기부해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는 최요한(29)씨가 어머니와 함께 연희동 구청을 찾아 30만원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카페 폭포에서 일하는 최요한씨가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활용하는 서대문구 취지에 공감, 30만원을 쾌척했다. 사진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폭포’는 지난해 4월 개장한 이래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서대문구는 카페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달 4일에는 ‘제1회 카페 폭포 행복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60명에게 총 1억원을 지급했다.

카페 폭포는 청년 장애인과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 일자리이기도 하다. 구는 카페를 활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청년 예술인을 초청한 공연과 전시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한 최요한씨는 ‘서울시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 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난 3월부터 카페 폭포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구청을 방문한 최씨는 “학생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봉투를 내밀며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는 “수익금을 학생들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카페 폭포’의 취지에 공감해 기부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신 최요한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카페 폭포가 청년들에게 다양한 기회의 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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