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팔 판’…불닭볶음면 행복한 비명
신설공장 생산라인 추가
1분기 해외매출 83%↑
삼양식품이 예상밖 수요폭증으로 신설공장 생산라인을 하나 더 늘리기로 했다.
지금 이 대로라면 ‘없어서 못파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행복한 비명’이 따로 없다.
7일 유통가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신설 예정인 밀양 제2공장 투자규모 확대계획을 밝혔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8월 11일 밀양 제2공장 신설을 공시했다. 2019년 매입한 삼양식품 소유 밀양산업단지 부지 내에 별도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계획으론 총 5개 생산 라인을 밀양 제2공장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그 사이 불닭볶음면 등 라면 해외수요가 예상밖으로 폭증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 올 1분기 삼양식품 면·스낵 해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다.
이처럼 예상치를 벗어나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이어지자 5일 정정공시를 통해 ‘밀양 제2공장에 투입될 생산 라인을 5개에서 6개로 1개 라인을 추가한다’고 알렸다. 신설공장 투자금액도 1643억원에서 1838억원으로 늘렸다.
증권가는 밀양공장 완공 뒤 삼양식품 라면·스낵 제품 생산능력(CAPA)이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라면 스낵 생산량을 올해 18억개(원주·익산 12억개, 밀양1고장 6억개)에서 2026년 25억개(원주·익산 12억개 밀양1공장 12억개 밀양2공장 7억개)로 7억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생산량이 늘어난만큼 내년 매출도 1조9110억원에서 2조10억원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역시 3818억원에서 4049억원으로 28%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증권은 2공장 준공 후 중남미·유럽으로 수출 지역이 확대되고 ‘오리지널’ ‘까르보’ 외 또 다른 불닭볶음면 신제품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