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아픈손가락' 미국법인 '부활'
하반기 흑자전환 유력
미 두부시장 MS 70%
풀무원 미국법인이 빠르면 2분기 이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여러 사업부문 중 공들인 데 비해 성과가 나지 않던 풀무원의 ‘아픈 손가락’이었기 때문이다. 기사회생했다는 얘기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미국 중심 외형확대로 풀무원 해외 법인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9일 내다봤다.
특히 미국 법인의 경우 이르면 하반기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현대차증권 분석이다.
우선 미국시장에서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풀무원 미국 법인 매출은 2020년보다 35% 증가했다.
덕분에 풀무원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 비중은 2021년 9.5%에서12.2%로 2년새 2.7%p 높아졌다.
이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풀무원 미국법인 매출비중은 두부가 50%, 아시안푸드가 40%를 각각 차지한다”면서 “풀무원은 미국내 두부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내년말 미국 동부에 두부공장 증설을 고려할 정도로 미국시장 두부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두부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고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시 공장 가동에 따른 해상운임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하반기 미국법인 실적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 연구원은 “풀무원은 미국 두부·아시안푸드시장에 안착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하반기 해외법인 가운데 미국 중심으로 외형확대는 물론 이익 턴어라운드(실적회복)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