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10억원 무신사스텐다드 성공비결은
유행 반영한 디자인에 품질도 좋아
외국인 관광객 K-패션 성지로 꼽혀 … 상품 체험에 집중 효과
보통 패션업계에서는 백화점, 쇼핑몰 등에 입점한 매장이 월 4억원 이상 매출이 나오면 대박, 6억원 이상이면 초대박 매장이라 부른다. 브랜드간 경쟁도 치열해 월 매출 1억원 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월매출 10억원을 찍은 매장이 생겼다. 월 방문고객은 14만1700명에 달한다. 무신사스탠다드다.
10일 무신사에 따르면 패션 이커머스로 출발한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스탠다드 3년만에 총 11곳으로 늘렸다. 누적 방문고객은 700만명이 넘는다.
2017년 온라인을 기반으로 선보인 무신사는 제조부터 유통까지 직접 운영하는 만큼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한국에 오면 꼭 들려야할 패션 성지로 떠올랐다.
무신사스탠다드가 3월 문을 연 ‘명동점’은 외국인 매출비충이 5월 들어 45%에 육박했다.
월간 매출 총합에서 외국인 관광객 부가세 면제(택스프리) 구매 금액을 추산한 것이다. 명동점 개점 직후인 3월에 30.7%였으나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명동과 더불어 홍대 성수 등 서울지역 인기 상권에 자리잡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외국인 고객 비중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무신사스탠다드 홍대점은 5월 외국인 매출 비중은 29.1%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도 홍대점은 명동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홍대점 택스프리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67%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오픈한 ‘무신사스탠다드 성수’에서도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국 11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기록된 외국인 매출을 고객 연령별로 살펴보면 5월 기준으로 20대가 41.1%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34.8%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40대 이상은 20.6%를 차지했다.
해외 고객의 구매 금액을 국적별로 분류하면 △중국(18.4%) △대만(15.7%) △미국(12.4%) △싱가포르(12%) △일본(9.4%)까지 상위 5개국이 약 67.8%를 차지했다.
무신사스탠다드 스토어를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은 주로 △트렌디한 디자인 △준수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 △깔끔하고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 등을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오프라인에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로 ‘상품경험’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무산시스탠다드 관계자는 “상품의 품질을 체험하고,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기획한 것이 주효했다”며 “다양한 색상과 트렌디한 제품을 배치하고, 다양한 코디 조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