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410곳 전수조사

2024-06-10 13:00:22 게재

마포구 “보행권 보장”

서울 마포구가 횡단보도를 전수조사하고 개선에 나선다. 마포구는 휠체어와 유모차 등 보행보조기 이용자들 보행권 보장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고 10일 밝혔다.

박강수 구청장이 성산동 보도블록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마포구 제공

걸어서 쉽게 지날 수 있는 보도의 작은 턱과 균열도 보행보조기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큰 장벽이 되곤 한다. 마포구는 보행보조기를 원활하게 이용하는 건 물론 모든 보행자에게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 16개 동 전체에 있는 횡단보도 410곳을 전수조사했다. 턱 낮춤 등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구간 135곳을 골라 개선에 나선다. 보행 약자 이용이 많은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정비를 시작해 연말까지 마무리한다.

일반 보행로 환경개선도 함께 진행한다. 홍대 레드로드 내 공영주차장 등은 이미 정비했다. 지난 연말에는 월드컵천로를 따라 이어지는 좁은 보행로 폭을 최대 8m까지 넓히고 메타세쿼이아 길을 조성했다. 휠체어 등을 위한 경사로도 구비했다.

마포구는 현장구청장실 등을 통해 정비가 필요한 보행로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보행로에 휠체어 유모차 등 보행보조기 이용이 당연시돼야 한다”며 “모든 주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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