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고 음식 나누는 공간 빌려준다

2024-06-10 13:00:23 게재

영등포구 공유 주방

영등포동 ‘함께쿡쿡’

서울 영등포구가 주민들이 함께 모여 요리와 음식 나눔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오는 12일 오후 영등포동 자치회관 3층에서 공유주방 ‘함께쿡쿡(사진 참조)’ 개관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함께쿡쿡은 주민 제안을 통해 조성한 공간이다. 홀몸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음식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데 요리를 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곳이다. ‘주민들이 함께 요리하고 음식을 나누며 같이 웃자’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주방을 조성할 때 실제 사용할 주민들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주민단체 간담회를 5회나 개최, 초기 설계부터 공사과정은 물론 주방물품을 구입하는 단계까지 전반적으로 의견을 반영했다.

자치회관 3층에 자리잡은 공유주방은 196㎡ 규모다. 61㎡ 주방에서는 10명 가량이 동시에 요리를 할 수 있다. 업소용 화구와 대형 냉장고 등을 구비해 많은 음식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5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에 탈의실과 부식 창고도 갖추고 있다.

영등포구는 개관식을 시작으로 9월까지 시범운영을 한다. 주민단체 나눔행사 등을 위해 빌려준다. 이 과정에서 불편사항 건의사항을 듣고 개선해 10월부터 전체 주민에게 빌려줄 계획이다. 개관식 당일에는 최호권 구청장과 주민들이 홀몸노인을 위한 반찬나눔 봉사를 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주민들이 함께 모여 밥 한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기반을 마련하고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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