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막바지 ‘여름가전 대전’

역대급 폭염·장마 예고에 ‘노저어라’ 판촉

2024-06-11 13:00:13 게재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할인·예약설치 기본 … 하이브리드 ‘제습+에어컨’ 등장

‘물 들어 왔을 때 노저어라’

요즘 유통가 가전시장 분위기다.

역대급 폭염에 장마까지 예고된 터다. 이미 한낮 기온은 30도를 넘나든다. 일부에선 때이른 열댜야까지 나타났을 정도다. 미처 여름가전을 준비못했거나 성능 떨어진 가전제품에 당황할 소비자 붙잡기에 나선 이유다. 할인에 특가까지 고객쟁탈전은 무더위보다 더 뜨겁다. 주문할 때 설치 날짜 미리 잡는 예약설치제 같은 섬세한 판촉전까지 등장했다. 실내는 물론 야외서도 동시에 쓸스 있는 하이브리드 ‘제습 에어컨’도 나왔다.

롯데하이마트 1등급에어컨기획전 사진 롯데하이마트 제공

G마켓과 옥션은 “16일까지 여름가전 ‘더 세일’ 판촉전을 열고 에어컨 제습기 등 여름가전상품을 평소보다 싸게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 LG 위닉스 등 50개 브랜드 제품을 엄선했다는 게 G마켓 측 설명이다.

우선 할인을 많이 한다. G마켓에 따르면 삼성 무풍 에어컨 같은 인기상품을 최대 26% 할인 판매한다. 또 브랜드 별 중복쿠폰을 지급한다. 카드사 7% 즉시할인 혜택도 준다. 휴대폰 소액결제 첫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1만5000원 이상 구매 때 최대 3만원까지 ‘스마일캐시’를 지급한다.

G마켓은 매일 단 3시간 동안만 한정 판매하는 ‘타임딜’도 진행한다. 예컨대 코오롱 오토드 에코샤인 제습기 17L 저소음(9~12시)과 삼성 비스포크 무풍클래식 에어컨 2등급(18시~21시) 등을 특정시간에 염가로 판매했다.

예약설치 상품도 늘렸다. 삼성·LG가전을 대상으로 주문 때 원하는 설치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 예측가능한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 24년 신모델, 삼성 비스포크 투인원(2in1) 무풍 멀티에어컨 2등급, LG전자 트롬 워시타워(세탁기24kg 건조기20kg) 등을 예약설치할 수 있다.

G마켓, 여름가전 ‘더 세일’ 포스터 사진 G마켓 제공

G마켓 관계자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폭우가 예고돼 있어 여름가전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도 이날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여름 준비를 위한 가전·디지털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이는 ‘6월 파워풀위크’ 행사를 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할인율은 최대 75%에 달한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파워풀위크는 가전·디지털분야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월간 기획전”이라며 “이번 달 행사는 체중계 뷰티·생활가전 대형가전 청소기 선풍기 에어컨 노트북 공기청정기 세탁기·건조기 등 여름맞이 준비에 필요한 품목을 중심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브랜드로 보면 LG전자 삼성전자 위닉스 듀얼소닉 필립스 등이다.

할인만 해주는 건 아니다. 인기상품만 따로 모은 테마관를 마련했다. ‘선택 장애’를 원천 차단했다.

‘추천 세일관’의 경우 할인율이 높고 인기가 많은 상품 10개를 선별해 보여준다. LG전자 트롬 드럼 세탁기나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윈도우핏 에어컨 등이다. ‘오늘만 세일’ 관은 할인율과 관심도 높은 상품을 매일 2개씩 소개한다.

‘최저가 타임세일’ 코너도 따로 마련했다. 하루 네차례 4시간만 할인상품이 올라온다. 롯데하이마트는 선택과 집중으로 차별화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만 할인 판매한다.

이달말까지 LG전자 ‘오브제 휘센타워’ 삼성전자 ‘무풍갤러리’ 위니아 ‘에어블’ 등 에너지효율 1등급 상품을 특정 신용카드로 구매 때 할인은 물론 캐시백 등 최대 80만원 싸다.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은 전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에 신청하면 구매 가격의 최대 4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쿠쿠 위닉스 파세코 LG전자 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 구매 대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도 해준다.

한편 폭염과 장마를 동시에 겨냥한 에어컨도 등장했다.

파세코 하이브리드 제습에어컨 사진 파세코 제공

파세코는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제습에어컨’을 선보였다. 전원만 있으면 어디서든 냉방과 제습 기능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 기상이변 맞춤형 가전인 셈이다.

파세코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제습에어컨은 제습 기능과 동시에 10도의 강력한 냉풍이 나오는 제품이다. 더운 바람이 나오는 기존 제습기 단점을 해결했다. 제습 중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대용량 제습기만큼 큰 5리터 슬라이딩 물통을 탑재했다. 하루 최대 24리터 제습 능력을 갖췄다.‘제습에어컨 키트’에 에어컨 본체를 장착하면 된다. 바퀴가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파세코 측은 “이동식에어컨은 설치가 필수라 한정된 공간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반면 ‘파세코 하이브리드 제습에어컨’은 집안 어디서나 설치 없이 간편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캠핑용 키트 이용 땐 집 밖에서 사용할 수 있다. 캠핑용 키트 기본 구성품인 냉풍구 덕트를 풍향 조절부에 장착한 후 캠핑 모드를 작동하면 된다. 캠핑 모드 땐 500W 저전력으로 작동한다. 캠핑장은 물론 야외 작업장이나 행사장 경비초소 물류 창고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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