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추진 ‘스마트 포용도시’ 통했다

2024-06-11 13:00:26 게재

성동구 행복지수 24위→2위

약자에 대한 태도 서울 1위

서울 성동구가 ‘스마트 포용도시’를 표방하면서 10여년간 펼쳐온 다양한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2023 서울서베이’ 결과를 인용해 2013년 24위에 머물렀던 행복지수가 2위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는 2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다고 11일 밝혔다.

정원오 구청장이 장애인의 날 행사장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성동구 제공

첨단기술 발전과 함께 여러 지자체가 ‘스마트도시’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성동구는 민선 6기부터 여기에 ‘포용’을 더했다.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약자를 보듬고 주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다. 지역을 넘어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도 있다.

건물주와 세입자 주민이 상생하는 지속가능발전구역을 통해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코로나19 시기에는 감염병 위험을 안고도 대면업무를 수행하는 필수노동자에 주목했다. ‘경력단절 여성’을 ‘경력보유여성’으로 새롭게 조명한 데 이어 남성까지 포함해 ‘돌봄 경력인정서’ 발급을 지원한다. 효사랑 건강 주치의나 아이사랑 맛집, 장애인 전문 재활의료시설도 안팎에서 인정을 받은 사업들이다.

이같은 정책 방향은 서울시가 다양한 사회지표를 조사한 서울서베이에서 톡톡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를 진단하는 5개 항목에서 모두 상위권 점수를 받아 종합 5.99점을 기록했다. 서울시 평균은 5.52점이다. 지난 2013년 꼴찌에서 10년만에 1위가 됐다.

같은기간 25개 자치구 가운데 24위에 머물렀던 행복지수도 2위로 뛰어올랐다. 10년간 행복지수 증감률이 서울시 평균 –3.64%를 기록한 반면 성동은 11.49%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주민들이 화답해주신 결과”라며 “늘 곁에서 힘이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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