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 최종 승인

2024-06-11 13:42:42 게재

국·공립대 전국 최초 통합 사례

내년 3월 ‘국립경국대학교’출범

국립 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통합이 최종 결정됐다. 교육부가 전국 최초로 국립대와 도립대의 통합을 승인함에 따라 이들 대학은 내년 3월부터 통합대학교로 출범하게 된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7일 국·공립대 통폐합 심사위원회에서 통합의 타당성과 통합 이후 특성화 계획 등에 대해 5차례 심의와 수시 서면심의에 따른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 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또 향후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추진해 통합대학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통·폐합 시기는 2025년 3월 1일, 통합 교명은 ‘국립경국대학교(경상북도종합국립대학교)’로 결정했다.

대학본부는 4처 1국 1본부를 설치하고 기존 안동대의 안동 캠퍼스에는 4개 단과대학, 도립대의 예천캠퍼스에는 1개 단과대학(4개 학과)을 두고 2025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총 1539명(안동캠퍼스 1429명, 예천캠퍼스 110명)을 선발하기로 결정됐다.

안동 캠퍼스는 인문 바이오 백신 분야 지역전략산업 선도를 주요 혁신과제로 선정해 주력하며 예천 캠퍼스는 지역공공수요 기반 인재양성을 통한 지역발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대학은 안동시와 예천군을 아우르는 경북 북부지역의 거점대학, 나아가 경상북도 대표 국립종합대학으로서 경북 발전을 선도하는 ‘K-인문 세계중심 공공형 대학으로 대도약’을 비전으로 채택했다. 이를 통해 지역정책, 산업수요를 반영한 글로컬 대학 추진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게 통합대학의 전략이다.

통합대학은 또 주요 특성화 전략으로 대학과 교육연구 공공기관 공동 운영으로 교육과 연구기능을 수행하는 공공대학, 한국국학진흥원과 인문융합교육으로 K-인문을 세계화하는 인문혁명, 기관 대학 학생 간 통합대학 구축으로 장벽을 파괴하는 학생수요중심 교육, 지역문화 바이오백신 육성으로 고교 대학 기업 상생발전을 구현 등을 지향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통합 전의 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재학생과 휴학생 등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의 신분 보장을 통해 통합대학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정부의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란 국정과제에 맞춰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재편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학 중심 지역발전 모델로 국공립대 통합대학 혁신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통합 모델을 추진한 결과, 2023년 교육부 주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받았다.

도는 지난해 8월 안동대과 경북도립대 통합추진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학별 의견수렴, 설명회, 공청회 등을 거쳐 같은 해 10월 23일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