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동네재개발 대세, 청약 열기
서울 모아주택 1호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 263대 1 기록
서울 모아주택 1호 사업인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투시도)가 특별공급 청약에서 2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특별공급 기준 최고 경쟁률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0일 진행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특별공급 청약에는 23가구 모집에 604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63 대 1을 기록했다. 올해 기준 최고 경쟁률이고, 역대 특별공급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393.5대 1)보다는 떨어진다.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한양연립을 재개발해 4개동, 215가구가 들어선다. 일반분양은 전용 84㎡ 57가구, 전용 130㎡ 11가구 등 68가구다.
특별공급에 청약 신청이 몰린 것은 입지 경쟁력과 서울시 첫 모아주택 공급이라는 관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용 84㎡ 분양가는 12억480만~12억7000만원으로 인근에 신축 단지가 없다는 점과 구축 시세와 유사하다. 2017년 입주한 인근 주상복합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264가구)의 전용 84㎡ 호가는 14억원대다.
특히 이 단지는 서울시 모아주택 1호 사업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아주택은 모아타운 내 주택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모아타운은 신축과 노후주택이 혼재해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조성하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으로 구역 면적이 10만㎡ 이하, 전체 노후도는 50% 이상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모아타운 대상지는 매년 자치구 공모 대상을 통해 20곳씩 지정한다. 관리계획수립비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 조성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기존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이 크지 않다.
이 구역 내 주택소유자들은 1500㎡ 이상 면적을 확보하면 모아주택을 신청할 수 있다. 빠른 사업시행으로 재개발이 신속히 추진돼 원주민 재정착률이 높다.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대표적 모아주택이다. 이 단지도 현금청산을 받는 토지등소유자 1명을 제외한 원주민 101명 전원이 재정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모아주택은 일반분양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청약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통합심의를 통과한 모아주택은 총 33개소(4506가구)다. 강북구 번동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모아타운 내 모아주택 첫 착공)을 포함해 총 18개소(2677가구)는 2024년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