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으로 파킨슨병 치유한다”
한국파킨슨시낭송예술협회 15일 창립식
환우들이 설립 … 시낭송 행사 개최 예정
국내 최초로 파킨슨병 환우들이 시낭송협회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한국파킨슨시낭송예술협회는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창립식 및 기념공연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시낭송을 통해 파킨슨병을 치유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는 취지에서 파킨슨병 환우들이 직접 만든 비영리 단체다.
파킨슨병은 대뇌 흑질 부분의 이상으로 도파민이 부족해 발생하는 중증난치 질환으로 국내 파킨스병 환자는 15만명에 달한다.
주로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발생 연령이 짧아지고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파킨슨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은 아직 명확히 확립되어 있지 않고 증상도 환자마다 다르다. 보통 의도치 않게 몸이 떨리고 근육이 강직되거나 움직임이 느려진다. 혀와 인후도 근육으로 이뤄져 말하는 것이 어눌하거나 심하면 못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노래와 춤, 시낭송은 문화행위를 넘어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파킨슨! 혼자가 아니야 함께하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창립행사에는 200여명의 파킨슨 환우들과 시낭송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김금윤 협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시낭송을 통한 파킨슨병과 우울증 등의 치유 가능성을 강조하고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특히 창립취지문을 통해 “시낭송 플랫폼 구축을 통한 정서함양, 시치유 모델 개발, 시낭송 공연, 시낭송 대회 등을 만들어 나가고 회원들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교양예술단체로서 회원들과 함께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계획이다.
각계각층 인사들의 축하와 연대의 메시지도 이어진다. 남윤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파킨슨병 환우들을 격려하고 파킨슨병 치료의 권위자인 이종식 분당차병원 교수는 파킨슨병 치료에서 문화 예술 활동의 중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장인 이필휴 연세대 교수는 긍정적인 마음과 더불어 고립되지 않고 어울리는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회도 협회와 함께 동행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승교 한의사, 김미선 경민대 교수 등은 직접 자작시 낭송을 통해 환우들과 함께한다.
파킨슨병 환우들에게 ‘튤립시낭송 교실’을 지도하고 있는 석영자 늘푸른시낭송회 대표의 자작시 낭송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시낭송 영상도 예정돼 있다.
임성산 윤봉순 시낭송가, 김성찬 환우 시인 등도 참석한다. 파킨슨영국, 파킨슨유럽 등 외국 파킨슨 환우 커뮤니티의 축사도 발표된다.
기념공연에서는 파킨슨병 환우와 가족, 의료진, 후원자 등의 시낭송, 노래, 하모니카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됐다. 가수 조수경, 정연순의 히트곡 공연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