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플레이션’에 수입 과일 판매량 급증

2024-06-12 13:00:11 게재

CJ온스타일

키위 오렌지 판매량 늘어

급격한 기후 변화가 먹거리 물가를 위협하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여름철 과채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지만 밥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대비 17.3%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신선과실 지수는 전년대비 39.5% 급증했다. 이상기후로 일조량 등이 부족해지자 국민 과일로 불리는 사과, 수박 등 수확량이 낮아진 탓이다.

지난달 CJ온스타일은 제스프리 키위세트를 선보여 1시간동안 3000세트를 판매했다. 사진 CJ온스타일 제공

국내 과일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이례적으로 수입 과일 판매가 호조세다.

CJ온스타일은 5월 키위 오렌지 체리 등 수입 과일 5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87%, 196%, 329% 신장했다고 13일 밝혔다. 물가 상승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수입과일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키위 체리 등 수입 과일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까지 연장한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CJ온스타일 TV라이브에서 방송한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는 3000세트 넘게 판매되며 전체 매진을 기록했다. 1시간 동안 키위 10만개가 판매된 것이다. 방송 중 구매시 다음날 배송은 물론 3만원대 가격으로 합리적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체리 제철을 맞아 미국산 체리 수요도 늘고 있다. 체리는 CJ온스타일 5월 수입과일 판매량에서 전년대비 가장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올해 미국 산지 작황이 양호해 미국산 체리 생산량이 전년대비 늘어 수입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일조량이 풍부한 캘리포니아산 체리가 인기다. 체리는 풍부한 영양소는 물론 당도도 높아 국내에서 대중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태국산 망고,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도 인기를 끌었다.

CJ온스타일은 관련 수요 증가에 수입과일을 지속 방송하고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대 고품질 국내 과일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CJ온스타일은 14일 ‘경북 경산 신비복숭아’를 TV라이브 채널에서 판매한다. 신비복숭아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3주만 수확 가능해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대표 제철 과일이다. CJ온스타일플러스에서는 담양 대표 특산물 ‘담양 블루베리’를 13일 방송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잦은 비와 이상 저온 등으로 사과 수박 배 등 국내 과일 작황이 부진해지자 수입과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가을 햇과일 출하 전까지 신선과일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철 과일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송을 지속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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