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찻값 성수기 앞두고 ‘반짝 하락’
국산 1.5%↓수입 보합세
엔카닷컴 “신차할인 여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중고차 가격이 반짝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5월 가계지출이 늘고 신차할인 행사여파로 중고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탓이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6월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 평균시세는 0.85% 하락했고 수입차 보다 국산차 하락폭이 더 컸다”고 12일 밝혔다.
이달 중고차 시세는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 2021년식 차종을 따져본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며 무사고 차량이다.
5월 가계지출이 많아지는 시기와 국산차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됐던 신차 판촉행사가 맞물리며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엔카닷컴 측은 분석했다.
실제 국산차 평균시세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2.05% 하락해 국산차 중 감가폭이 가장 컸다. ‘아반떼 (CN7) 1.6 인스퍼레이션’은 1.66%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1.05%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또 ‘제네시스 G80 (RG3) 2.5 터보 AWD’는 1.61%, GV80 2.5T AWD는 1.58% 하락했다.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27%,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는1.92%씩 내림세를 탔다.
이 기간 수입차도 전월 대비 평균 0.03% 하락했다. 다만 일부 차종은 시세가 크게 오른 반면 일부는 국산차만큼 가력하락폭이 컸다.
예컨대 ‘BMW X5 (G05) xDrive 30d xLine’은 1.33%하락했고 ‘포르쉐 카이엔 (PO536) 3.0’은 1.29% 떨어졌다.
특히 신차 모델 판매량 급증으로 중고차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전월 대비 2.39%나 급락했다.
반대로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와 ‘아우디 A6 (C8) 45 TFSI 프리미엄’ 중고 시세는 각각 전월대비 1.48%, 1.84% 올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가 시작하는 6월말 7월초로 갈수록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시세 하락폭이 컸던 국산중고차의 경우 6월말 이전이 구매적기”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