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오징어 요리와 신선한 해산물, 대치동 맛집 ‘오징어풍경’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에 술 한잔이 생각난다? 당장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럴 때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 도심 속 바닷가(?), ‘오징어풍경’을 추천한다. 다양한 오징어 요리와 싱싱한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오징어잡이 배 안에서 오징어회를!
선릉역 1번 출구로 나와 첫 번째 골목으로 꺾어지면 직장인들의 성지인 먹자골목이 펼쳐진다. 골목 중간쯤에 오징어를 형상화한 간판의 ‘오징어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녁에는 창가를 빙 둘러 설치된 집어등 모양의 전등에 일제히 불이 켜지면서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오징어잡이 배를 연상시킨다.
확 트인 테라스 공간에는 여러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고, 맞은편에는 주방, 안쪽으로는 중간 크기의 홀이 배치돼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단장한 이 홀은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박희춘 대표의 안내에 따라 매장 뒤쪽에 있는 수족관을 찾아가 봤다. 오징어와 갑오징어가 사이좋게 노닐고 있다. 주방 안에도 수족관이 하나 더 있다. 이곳에는 산지에서 직송된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 있다.
직장인 사이에 인기 만점인 점심 특선
자리에 앉아 키오스크로 점심 특선 메뉴(오전 11시~오후 3시)인 ‘오징어볶음(11,000원/300g)’과 ‘돼지불고기(11,000원/300g)’, ‘모듬튀김’ 등을 주문했다. 가성비가 좋아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직원이 가져다준 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헛개수차가 갈증을 달래준다.
이어 미역국, 잡채, 삶은 콩나물, 김치, 브로콜리 등의 밑반찬과 돼지불고기가 나온다. 돼지불고기를 팬에 익히고 있으면 초벌구이를 한, 불맛 나는 오징어볶음이 등장한다. 두 가지를 섞어 다시 볶아주니 매콤달콤한 ‘오풍불고기’ 완성. 이때 좀 맵다 싶으면 콩나물을 넣어 먹으면 한결 순한 맛이 난다. 박 대표가 직접 개발한 그만의 노하우가 담긴 볶음용 소스가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고, 부드럽고 푸짐한 계란찜이 입맛을 돋워준다. 추가 반찬은 중앙의 셀프바를 이용하면 된다.
술을 부르는 다양한 오징어 요리
이곳의 대표 메뉴는 요즘 ‘금징어’로 불리는 ‘산오징어 회(싯가)’이다. 부위마다 굵기를 다르게 잘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퍼지는 오징어회는 초장, 간장과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 아울러 ‘오징어숙회’와 ‘오징어통찜’, ‘해산물모듬(해삼, 멍게, 전복 등)’도 인기 메뉴다. 저녁 시간에는 술안주로 오불세트(소/33,000원 중/43,000원)와 오발세트(오징어튀김+국물닭발), 오징어튀김, 오징어마늘칩이 인기 만점. 특히, 얇게 썬 마늘과 오징어를 바삭하게 튀겨 낸 ‘오징어마늘칩(19,000원)’은 여성들의 ‘최애’ 메뉴로 손꼽힌다. 기네스 생맥주 2잔과 오징어마늘칩으로 구성된 ‘기네스 세트 메뉴(35,000원)’도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조개누룽지탕, 오징어내장탕, 새우튀김, 치즈볶음밥, 주먹밥 등이 있다.
위치: 강남구 테헤란로64길 26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다음날 새벽 12시 50분,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