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석탄발전 조기 폐쇄와 에너지 전환”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등
“암모니아 혼소 취소해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최대 단일 배출원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13일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와 당진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충남행동이 충남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들 단체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충남 석탄발전의 2030년 조기폐쇄 계획을 수립하고 석탄발전의 수명연장 수단인 암모니아 혼소 계획을 취소 △충청남도는 석탄발전의 조기폐쇄와 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 계획 수립 △서부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은 충남 석탄발전소의 조기폐쇄와 재생에너지 확대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국내 전체 석탄발전소 59기 중 절반 가까운 29기는 충남에 있다. 이들 단체는 “2023년 기준 충남의 석탄 발전소는 온실가스 7167만톤을 배출했고, 이는 민자 석탄발전을 제외하면 국내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전체 배출량의 57.21%에 해당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충남의 경우 △태안화력 9,10호기 △당진 9, 10호기 △보령 7호기 △신보령 1, 2호기가 석탄을 주연료로 활용하는 암모니아 혼소가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선숙 기후위기에너지전환보령행동 대표는 “암모니아가 발전소 노동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우리 보령의 대기환경에도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현 인천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인천과 충남은 모두 석탄발전소 소재 지역”이라며 “지역에 필요한 전력을 필요량 이상으로 생산해 수도권에 전기를 보내고 누군가는 전기가 가장 깨끗한 에너지라고 말하지만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에서는 온실가스 미세먼지 오염물질 등을 감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충남은 현 상황을 고려해 석탄발전 종료 후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의로운 전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 계획에는 재생에너지를 위한 투자 확대와 지역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포함한 정의로운 전환 방안을 위한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석탄 발전을 빠르게 폐쇄하고 재생에너지 확대한다면 기후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가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