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명예훼손·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2024-06-17 13:00:27 게재

경기남부경찰청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이철규 국회의원 명예를 훼손하고 총선 기간 불법 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 목사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 목사는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하면서 이 의원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측은 최 목사의 강연 내용을 확인한 뒤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또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김 여사에게 180만원 상당의 명품 향수·화장품, 책, 300만원 상당의 가방 등을 선물하는 과정에서 건조물침입과 명예훼손, 무고죄 등의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행위와 관련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초경찰서에서도 조사 중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도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고 부정한 청탁 등을 한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조사했다.

최 목사는 지난 6일 “서초서와 경기남부경찰청에도 고발 사건이 있다”며 “아직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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