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세탁부터 청소·분리수거 앱까지’
1000만 1인가구 겨냥
비대면생활서비스 꿈틀
1인가구를 겨냥한 생활편의서비스가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 1인가구수는 사상 처음 1000만세대를 넘어서 전체 가구의 41.8%를 차지했다. 5가구 중 2가구가 혼자 살고 있다는 의미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인가구 늘면서 세탁이나 청소 등 집안일에 드는 수고를 덜어주고 시간을 절약하는 생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1인 가구를 붙잡기 위해 편의성에 방점을 둔 서비스들이다.
세탁전문점 브랜드 탑크리닝업은 바쁜 직장인과 학생을 겨냥한 무인세탁함서비스를 새단장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빨래와 세탁에 쓰이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이 서비스 강점이다.
탑크리닝업 측은 “세탁전문점과 셀프빨래방 매장을 비롯 소형가구가 많은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 무인세탁함을 설치해 1인가구 생활환경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면서 “무인세탁함은 비대면으로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세탁물을 맡기고 찾는 시간이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원룸에 거주하거나 이사가 잦은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청소서비스도 등장했다.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는 지난 4월 ‘원룸청소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이사·입주 청소서비스’를 출시했다. 청소연구소는 전체 고객 중 26.4㎡(8평) 이하 원룸 고객이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원룸 청소 이용률이 해매다 10%씩 증가하고 있다.
번거로운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비대면 생활 폐기물 수거 서비스 ‘오늘수거’ 앱도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1인가구의 경우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비율이 높은데 오늘수거가 음식물을 버리고 용기를 씻고 분리해서 버리는 과정을 대신해 준다. 오늘수거에 따르면 오늘수거 앱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1인가구 30대 직장인 여성인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