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연스럽게, 더 선명하게 III
보청기가 추구하고 있는 ‘더욱 자연스럽게 더 선명하게’ 라는 목표를 더욱 잘 이루기 위해 어떤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소음을 감소 기술과 피드백 제어 기술 그리고 주파수 하강 기술과 지향성 마이크로폰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무선 기술(Wireless technology)
보청기의 무선 기술을 이야기하면 FM보청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곳이 학교입니다. 선생님의 말소리를 마이크가 FM신호로 보내면 보청기의 수신기가 FM신호를 받아 보청기를 사용하는 학생에게 선생님의 말소리를 들려줍니다. 여러 가지 단점들이 있어서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무선 기술은 블루투스(Bluetooth)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적용 초기에는 블루투스 신호를 보청기와 연결하는 중계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했습니다. 블루투스 신호를 수신하려면 보청기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큰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중계기를 사용하여 전력량 소모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던 것입니다.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이 개발되어 중계기 없이 보청기와 각종 음향기기(스마트폰, 텔레비전, mp3플레이어 등)를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하면 보청기가 무선 이어폰과 같은 역할을 해 주어 소리를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인공지능입니다. ‘인공지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세돌9단을 이긴 ‘알파고’입니다. 이제는 바둑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보청기입니다. 딥러닝(Deep Learning)기술을 활용하여 어떤 소리는 더 선명하게 어떤 소리는 더 작게 만들거나, 배경 잡음과 말소리 속에서 특정 소리를 분리해 내기도 합니다. 시그니아의 본인 목소리 인식 기술인 ‘OVP(Own Voice Processing)’, 오티콘의 ‘BrainHearing’, 포낙의 ‘AutoSenseOS’, 스타키의 ‘Thrive Hearing Control’ 등이 보청기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례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여 주변 환경 소리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소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시그니아는 1초에 19만2000개의 음향데이터를 처리하여 말소리를 실시간으로 구분할 뿐 아니라 듣고 싶은 사람의 말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실시간 대화 강화 기술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보청기에 저전력 블루투스라는 무선 기술도, 인공지능 기술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렸습니다. 보청기 사용자가 보다 자연스럽게 보다 선명하게 듣도록 하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부천센터
이양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