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과 역동범위
청각 시스템을 하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정원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자라며, 새들의 노랫소리와 바람 소리, 그리고 물소리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정원이 잘 가꾸어지면, 모든 소리를 조화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난청이 생기게 되면 정원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겠죠.
시간이 흐르며 일어나는 변화들
꽃과 나무의 퇴화
난청이 오래 지속되면, 정원의 꽃과 나무가 점점 시들어가고 잎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소리 신호를 전달하는 내이(內耳)의 유모 세포가 손상되거나 죽는 것처럼 말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이 세포들은 더 많이 손상되고, 그 결과 작은 소리들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됩니다. 마치 정원이 더 이상 작은 새들의 노랫소리를 담아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원의 생태계 변화
난청이 오래되면, 정원의 생태계도 변하게 됩니다. 신경 가소성이라고 불리는 신경의 적응 능력이 감소하면서, 정원의 토양이 서서히 변질됩니다. 이로 인해 정원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신경 경로의 재조직화가 어려워집니다. 정원의 생태계가 더 이상 새로운 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청각 신경도 새로운 소리 신호를 잘 처리하지 못하게 됩니다.
자정 작용의 한계
정원이 스스로를 치유하려고 노력하지만, 난청이 오래 지속되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도 한계에 도달합니다. 마치 정원이 잡초들을 제거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잡초가 더 많이 자라 정원을 더 이상 가꾸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청각 시스템도 손실된 기능을 보상하려 하지만, 결국 역동범위가 좁아지게 됩니다. 여기서 역동범위란 우리가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범위를 말합니다. 역동범위가 좁아지게 되면 좁아진 범위 안에서 소리를 듣게 하기 위해서 보청기 자체적으로 소리의 압축이 많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소리의 왜곡을 일으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소리의 왜곡은 말소리 분별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어 보청기를 착용해도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원사의 도구
난청이 오래 지속되면, 정원사는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도구를 사용해 정원을 돌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들은 제한적이어서 정원을 완전히 회복시키지 못합니다. 보청기와 인공와우는 소리를 증폭시키거나 변환하지만, 원래의 청각을 완벽히 되찾을 수는 없습니다. 마치 정원사가 여러 도구를 사용해 잡초를 제거하고 꽃을 가꾸려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정원의 원래 모습을 완전히 되찾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난청이 오래 지속될수록 정원은 점점 더 가꾸기 어려워지고, 소리를 듣는 능력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정원의 토양이 변하여 적절한 시기에 회복시켜주지 못하면 점점 본래의 능력을 잃듯이, 청각도 마찬가지로 난청이 의심될 때 미루지 않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타키보청기 부천센터
김천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