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 '창의공간'으로 재조성
강북구 교육공간 혁신
서울 강북구가 낡은 학교 시설을 아이들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강북구는 학생들 역량을 키우고 창의·융합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 교육공간 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학교 교육공간 혁신’은 단순한 노후시설 개선과는 다르다.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사업이다. 학교 내 빈 공간이나 낡은 시설을 학습·놀이 휴식·소통 디지털·정보기술교육 주민공유공간 등으로 바꾼다.
교육공간 혁신은 이순희 구청장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강북구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카페형 다목적실’이 탄생했고 지난해에는 6개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융합 미술실, 주민 휴식공간 등을 조성했다.
초·중·고교와 특수학교까지 38개 학교를 대상으로 연초에 공모 신청을 받는다. 운동장과 주차장 등 시설을 인근 주민과 공유하면 가점을 준다. 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학교에는 이달 교육경비보조금을 나눠줬다. 최대 1억5000만원이다. 7개 학교가 고교학점제 대비를 위한 교과 교실, 운동장 내 휴식공간, 정보기술 교실을 만들기로 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공부만이 아니라 학습 놀이 휴식이 조화를 이룬 공간이 필요하다”며 “학교 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한다면 지역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