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민의힘, 6월 세비 반납하라”
“일 안하고 국회파행 주도”
“여당, 정상화 원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9일 “집권여당이 국회 파행을 노리면서 장외를 전전하는 것은 국민 보기에 참 한심한 노릇”이라며 “한달 동안 국회파행을 주도하면서 일을 안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6월 세비를 반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국회 밖을 전전하며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배정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면서 “원 구성을 하자니까 권한쟁의심판 청구가 웬일이냐. 참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원장·상임위원 선출과 관련한 국회법을 거론하며 “국회법에 따라 진행했는데 무슨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냐”면서 “국민의힘은 2020년에도 원 구성을 두고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가 각하결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상임위원장 선출 등은 의회 자율성에 해당해 권한쟁의심판청구 대상이 아니라는 글을 올렸는데 참고하기 바란다”면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왜곡하려 들면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 원 구성은 의회의 자율권에 속한 문제로, 헌재의 권한쟁의심판 대상이 아니다”면서 “걸핏하면 법원이나 헌재에 제소하는 정치는 정치의 사법 예속화를 초래하고, 국회 무용론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입법권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진짜 상임위 거부하고 이제는 국회 밖을 전전하며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있다”며서 “손톱만큼이라도 정상화 의지 있다면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하고 국회파행을 주도하면서 일을 안 했으니 6월 세비를 반납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