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화장품업체 외연확장 ‘잰걸음’
한국콜마, AI 탈모진단·추천
솔바이오, 프 향제조사 맞손
전문 화장품업체들이 외연넓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탈모화장품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화장품사와 손잡고 향 관련 화장품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영토확장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한국콜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 탈모의 대표적인 16가지 유형을 정밀 진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인공지능으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탈모 유형별 1만가지 이상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맞춤형 탈모 화장품 추천 기술은 두피 표면에 있는 바이오마커(DNA)를 선별해 남성형 9가지, 여성형 7가지 등 16가지 종류의 안드로겐성 탈모를 진단할 수 있다. 특히 100만개 유전자 빅데이터 내에서 탈모 유형을 찾아내고 소비자에게 맞춤형 탈모 화장품을 제안할 수 있다.
앞서 한국콜마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인 고삼뿌리추출물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날 기능성화장품 소재인 엑소좀 전문 솔바이오는 세계 10대 명품브랜드에 향료를 공급해 온 프랑스 향 전문기업 스캅(SCAP)과 ‘한불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앞서 두 기업 대표는 하반기 한국-프랑스 합작사 ‘스캅 코리아’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스캅’은 글로벌 향료 전문기업으로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 브랜드에 향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솔바이오 관게자는 “엑소좀 면역분리기술인 ‘뉴트라릴리스’를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개한 뒤 세계 화장품기업과 제약사들로부터 현지 합작법인 공동설립을 꾸준히 제안받아 왔다”면서 “결국 프랑스 스캅과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바이오 ‘순수 엑소좀 분리기술’에 프랑스 정통 원료기술·글로벌 인프라·한국 첨단 뷰티기술을 더해 고급 화장품관리(프리미엄 뷰티케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혔다.
한편 엑소좀은 세포 내에서 생성되는 세포 간 신호 전달자로 화장품부터 치료약물까지 활용 범위가 넓은 고기능성화장품 소재다.
솔바이오는 엑소좀을 균일하고 순수하게 분리할 수 있는 나노바이오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