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6명 시대,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

2024-06-19 15:40:09 게재

전문가 인터뷰 – 연세아이소망의원 박이석 원장

지원횟수 지원 금액 늘어나고 의학적 사유로 중단해도 의료비 지원

출산율이 역대 최저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추진 중이다. 여러 정책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난 정책이 바로 난임 부부 지원이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해 7월 1일부로 지원대상의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사실혼 부부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 6월부터 나이 제한과 시술 회당 지원 금액도 높였다. 안산 시흥지역 난임 치료병원으로 알려진 연세아이소망의원 박이석 원장에게 대폭 확대된 난임 지원정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연세아이소망의원 박이석 원장
연세아이소망의원 박이석 원장

난임 지원 확대 나이 구분 없어져

역대 최저 출산율은 결국 나라의 경쟁력과 미래 산업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출산 지원정책을 쏟아내는 이유다.

연세아이소망의원 박이석 원장은 “저출산 대책에서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난임 지원정책이다.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라면 정부 지원정책에 따라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고 말한다.

올해 6월부터 경기도가 나이별 차등 지원 기준을 폐지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경기도는 고연령 임신에 따른 건강상의 위험성 때문에 45세(여성)를 기준으로 지원 금액에 차등을 뒀다. 그로 인해 기존에는 45세 이상 여성의 경우 44세 이하 여성에 비해 최대 20만원까지 지원 금액이 적었으나 6월부터는 체외수정(신선 배아)시술 시 나이에 상관없이 최대 11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박 원장은 “갈수록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있고 아이를 원하는 난임 부부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세아이소망의원
연세아이소망의원

부부 함께 난임검사 후 난임진단서 제출

난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발급하는 난임 진단서가 필요하다. 박 원장은 “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는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했음에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며 “일반적으로 결혼한 부부의 약 10%가량이 난임을 겪는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이 수치를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난임의 원인은 여성 요인과 남성 요인이 각각 40%이고 원인불명이나 기타 요인에 의한 난임이 약 20%다. 그러므로 난임검사와 진단은 반드시 부부가 함께 진행해야 한다.

박 원장은 “여성의 경우 배란 장애, 나팔관 이상, 자궁 이상, 자궁경관 이상 등에 의한 난임이 발생할 수 있고 남성의 경우 정자형성 장애, 정자 통과 장애, 성 기능 장애에 의한 난임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사회 다양한 스트레스도 난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원인불명에 의한 난임 사례도 많다”고 말한다.

연세아이소망의원
연세아이소망의원

인공수정 5회 체외수정 20회까지 지원

난임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 난임 치료의 최종목표는 임신이다. 인공수정은 남편의 정액을 채취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선별한 후 여성 배란일에 맞춰 자궁강 내로 주입하는 시술이다. 인공수정은 총 5회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정자의 이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정자의 운동성이나 정자 수가 정삼범위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은 경우), 남성의 성기능장애, 원인불명의 난임 등에서 시도해볼 수 있다.

흔히 시험관아기라고 말하는 체외수정은 과배란을 유도하여 여러 개의 난포를 키워 난자를 채취한 후 시험관 내에서 수정시키고 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중증 자궁내막증이나 난소기능 저하, 인공수정으로도 임신이 어려운 경우에 사용하는 난임 치료법이다. 이 경우 신선 배아일 경우 최대 110만 원, 동결 배아를 사용한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대 20회까지 받을 수 있다.

난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과 난임진단서, 지원신청서를 보건소에 제출하거나 정부 24 또는 e-보건소에 접속하여 지원 신청 및 결정통지문을 출력해 보건복지부 지정 의료기관에 제출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 원장은 “난임 치료병원을 선정할 때는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성공률이 높은 병원을 선택해 소망하는 아이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내일 기자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