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닮은 아늑한 도심 공원! 휴식이 되다~
안양 공원 탐방 _ 만안구 소재 ‘명학공원’
안양 8동에 자리한 ‘명학공원’은 만안구의 명소 중 하나다. 이곳은 과거 잠업검사소와 가축위생시험소가 있던 자리로, 이 부지를 안양시에서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도심 공원으로 탈바꿈해 지난 2009년 7월에 개장했으며, 이후로도 다양한 정비를 거쳐 오늘의 멋진 모습으로 자리매김했다.
명학공원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오래된 수목들이 다수 존재하는 보기 드문 공원이다. 50년 수령을 훌쩍 넘긴 수목은 물론 잠업검사소 시절 식재한 뽕나무도 여전히 건재하다.
이곳은 다양한 휴게시설과 분수대, 어린이 놀이터, 운동시설, 둘레길과 산책로 등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이기도 하다. 아름드리나무가 선사하는 그늘과 시원한 분수대가 뿜어대는 물줄기에 더위를 피하기에도 제격인 곳, 안양 명학공원을 산책해 보았다.
울창한 수목이 가득한 숲을 닮은 공간
명학공원을 들어서면, 중앙로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뻗어있는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이들 산책로는 공원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둘레길과도 연결되는데, 산책로 주변은 크고 작은 수목들로 채워져 숲길을 걷는 기분까지 느껴볼 수 있다.
수목 중에는 깊은 산속에서나 볼법한 크고 웅장한 나무가 많은 것도 특징적이다. 굵은 줄기와 높은 키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여기저기 식재돼 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플라타너스, 측백나무, 느티나무, 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리해 있으며, 벚나무도 많아 봄이면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크고 울창한 나무 아래에는 벤치를 놓아 나무가 만든 그늘을 마음껏 누리도록 한 것도 반갑다. 시원한 그늘 덕분인지, 여름에도 이곳 벤치에는 앉아서 쉬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명학공원은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마을 숲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고, ‘내셔날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 금상도 수상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곳이 숲을 닮은 공원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서 도심 속 휴식공간인 ‘명학공원’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편, 공원 산책로 한쪽에는 ‘축혼비’도 세워져 있다. 축혼비는 가축위생시험소 시절 이곳에서 실험으로 희생된 수많은 가축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지금은 명학공원의 상징처럼 자리해 있다.
명학공원에는 중앙분수대와 물놀이형 수경시설, 어린이 놀이터, 체력단련장, 화장실 등 다양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 중, 어린이 놀이터는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전체를 모래바닥으로 만들었으며, 미끄럼틀과 그네, 시소, 클라이밍 시설 등도 설치해 두었다.
또한, 동네 주민들의 건강 및 체력관리를 위해 조성된 ‘체력단련장’은 다양한 운동시설을 보유해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거기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지압 시설’과 다양한 훌라후프가 마련돼 있어 운동을 위해 명학공원을 찾기에도 그만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터로 변신!
명학공원은 여름이 되면 근사한 물놀이터로 변신한다. 공원 한가운데 마련된 중앙분수대와 그 옆에 설치된 계류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 이들은 물놀이가 가능한 수경시설로 안양시가 철저하게 수질관리를 하고 있다.
분수대는 매년 5월에 가동을 시작해 10월까지 운영하며, 한여름인 6월~8월에는 가동시간을 더욱 늘려 운영한다고. 중앙분수대는 바닥분수대로 다양하게 뿜어대는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다 보면 유명 물놀이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거기다, 계류분수는 물웅덩이처럼 조성돼 있어 분수대 안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이 얕아 어린아이도 안전하게 들어가 놀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 요즘은 많은 시민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 물놀이를 즐긴다. 주말이면 더욱 붐비는데, 시원한 분수대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고, 계류분수 속에 들어가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공원을 더욱 생동감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