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스안전 혁신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스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주요 에너지지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돌이키기 힘든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양면성이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사고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 사용자나 작업자 등의 부주의와 제품노후(고장)로 인해 발생했다. 나의 사소한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인해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고 항상 안전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국민이 안심하고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법정검사 및 안전 점검 진단 연구개발 교육·홍보 등의 노력을 통해 1995년 577건으로 최정점이었던 가스사고를 2023년도에는 92건까지 감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가스사고 사망자가 5명이나 발생하는 등 사고발생 추이가 예사롭지 않다. 사고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년 자주 발생하는 사고유형인 인적오류로 인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코로나 종식 이후 경제활동 재개 및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새로운 유형의 예측 불가능한 사고도 발생한다.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관리 실현
공사는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유형에 따라 핀셋형 사고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나가고 있지만, 기존의 인력과 규제, 관(官) 중심의 안전관리는 한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탄소중립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환경 변화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과학적 안전관리로의 전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올해는 전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스안전 혁신 계획’ 3개년 사업(4대 전략방향, 68개 세부과제)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가스사고 취약분야의 안전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고위험 시설, 인명피해 다발사고, 안전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한 제도 및 장치를 도입하고, 인식개선 등의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는 사회로 전환하고자 한다.
둘째, 디지털 환경 등 산업의 급속한 발전 변화에 부응하는 안전관리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 디지털 및 위험도 기반 과학적 안전관리와 함께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면서도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규제 합리화 등 안전관리 패러다임 전환으로 미래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셋째, 신(新)에너지 안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암모니아 등에 대한 안전관리 기반 마련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기술표준 마련 등 탄소중립 정부정책을 선도하고자 한다.
넷째, 민간과 공사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대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민간 주도 자율안전관리 정착을 위해 업계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기술·기준의 해외 전파 등 국제협력과 업계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공사 신규 전문인력 양성과 첨단장비 확충을 통해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가스안전 책임기관 역할 완수
앞으로도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산업의 발전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안전관리 패러다임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어 내 명실공히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완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