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탓?…해외로 눈돌리는 ‘K아동업’
궁중비책, 미·일 이어 베트남 진출 … 한·중 기반 한세엠케이, 미·일 확장
유아동업계 해외시장 진출이 잦아지고 있다. 의류뿐 아니라 화장품 기업까지 세계 어린이소비자 붙잡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내남없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아이 한명을 위해 삼촌·이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저출산 한국시장에서 성장에 한계를 느낀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유아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이 베트남 최대 유아용품 매장에 입점하며 베트남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궁중비책은 지난달 베트남 최대 유아동전문 유통채널인 ‘콘쿵’ 입점을 시작으로 7월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 브랜드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궁중비책은 베트남 콘쿵 매장에서 프리뮨 샴푸&바스·모이스처, 섬유세제 베이비&센서티브 등 6개 상품을 선보인다.
궁중비책 관계자는 “콘쿵 입점을 베트남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베트남 유아동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궁중비책은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올해 4월 일본에 각각 진출했다. 베트남 진출로 세계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한세엠케이 유아동 패션 브랜드 ‘모이몰른’은 해외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세엠케이에 따르면 모이몰른은 2014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선보였다. 당시 아동복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소비자 이목을 끌었다. 덕분에 1년만에 매장 100곳을 냈다.
현재 국내 159개· 중국 100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모이몰른은 미국·일본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엔 현재 20개점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했다. 미국 아마존 닷컴 내 브랜드관을 운영 중이다.
한세엠케이 측은 “당장은 10주년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미국 일본 등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글로벌 유아동복 브랜드 방향성을 알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