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에 채권시장 심리 호전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
한국과 미국의 물가 둔화에 채권시장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종합 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103.4로 지난달 100.8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이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됐지만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여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 종합 BMSI는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개별 설문문항(10개)에 대한 누적답변인원(1000명)의 응답(호전 143명, 악화 109명, 보합 748명)을 기초로 산출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세로 나타났다. 7월 금리전망 BMSI는 금리상승에 13명, 금리하락에 25명 응답해 112.0(전월 114.0)으로 조사됐다. 금리 보합 응답자는 62명으로 전월 60명보다 소폭 늘었다. 금투협은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 횟수 축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이 가시화되고 국내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7월 금리보합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112.0(전월 105.0)으로 물가상승 응답자가 전월대비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로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여 물가 오름세가 완만한 속도로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대비 좋아졌다.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18%(전월 14%)로 전월대비 4%p 상승하였고, 응답자의 11%(전월 13%)가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여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